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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조의 정당성은 자기 성찰로부터 나온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이명박 정권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국민에 대한 불법 사찰에 대해 독일의 나치시대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을 했다. 또한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지지율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중도실용주의도 아니며 하류 장사꾼 속셈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고 한다. 친 자본정권인 이명박 정권에 대해 그를 지지했던 단체에서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것이 보기 흔한일은 아니다. 특히 그들의 속성상 외부의 비난에 대해 똘똘 뭉치는것이 생존 법칙처럼 되어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에 대해 비난의 논평을 낸 데에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것이다. 최근 보수라 자칭하는 언론들에서도 심삼찮게 현 정권 비판목소리를 내는것을 보면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 더보기
공익을 위한 희생이 '죄'가 되는 사회 중앙일보는 2008.3.7 기사에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 김용철 변호사는 한때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이고 대학 선후배 간이라는 세 사람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인연이 김 변호사의 삼성 떡값 의혹 폭로 때문에 악연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의 주임 검사였고, 김 변호사는 김 후보자의 지휘를 받는 평검사였다면서, 김 변호사가 특별수사본부에 참여한 데는 김 후보자가 김 변호사를 천거하고 데려다 썼다는 것이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아무 죄도 없는 두 사람이 김변호사의 폭로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고 오랜 세월의 좋았던 인연이 김변호사 때문에 악연으로 바뀌었다는 취지로 보인다. 짤막한 기사의 내용이지만 이것이 바로 .. 더보기
지금은 울때가 아니다 2009년 5월 29일 대한민국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인파가 서울 한복판을 가득 메운가운데 국민들의 하염없는 눈물은 뜨거운 날씨를 적시고도 남음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겠다고 했다. 그럴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슴속에 그분이 부르짖었던 '정의' '민주' 등의 구호를 새기고 살아야겠다. 하지만, 이 나라는 OECD 국가라는것이 무색할 정도로 수십년간 그 본질을 바뀌지 않았다. 가신 분의 뜻을 기리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작지 않은 용기가 필수적인것이 현실이다. 아닌것을 아니라고 말 할수 있는 용기. 눈 앞의 이익과 손실을 저울질 하지 않을 용기. 말을 해야 할 때 거침 없이 잘못된 것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 말로.. 더보기
노동자를 위해 울어주는 악어의 눈물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을 비롯하여 수구 쓰레기신문들은 이구동성으로 노동자를 걱정하는 발언들을 해대고 있다. 언제부터 노동자들의 안위를 걱정했는지 감격의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이다. 비정규직의 보호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2007년 7월 1일부터 발효된 법의 시행을 목전에 두고 노동부가 앞장 서서 이 법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내용 중에서도 기간에 관한 것이 주요한 것인데 2년간을 비정규직으로 일한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채용을 해야 한다는, 그럼으로 해서 고용불안 없이 생존권을 확보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노동의 질 향상을 통한 기업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난데 없는 궤변들이 난무하며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년간 비정규직 노.. 더보기
광화문의 이중적 풍경 - 언론 집회의 자유 서울 한복판 광화문 앞에서 스노우보드 경기가 열렸다. 복원이 한창인 경복궁을 기세 좋게 가로막은 점프대는 그 위용을 자랑한다. 세종대왕 동상의 머리 위로 선수들이 날아다닌다. 이 모든것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는 염원과 관광 한국, 관광 서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국가의 홍보를 위해서 얼마든지 그럴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공권력은 공평한 잣대를 가지고 행사해야 한다. 그러나 위의 사진과 바로 아래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 맞는것인지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대한민국의 헌법 제21조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며 국민의 헌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있다. 스노우보드 대회를 열면서 서울 한복판을 막아 교통이 막히더라도 불편.. 더보기
사람사는 세상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모든 길은 노동과 닿아있다 사기업은 물론이고 공공기관 등 정부기관에서조차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워지는 일은 흔하고 당연하게 되었다. 월급이라고 말하는 임금을 받아봤자 겨우 다음 달을 다 채우기 전에 바닥이 나버리는 닭 모이 같은 돈으로 살아가야 하는 노동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고 그중에 비정규직이라 불리는 노동자들은 약 900만 명으로 50%를 웃돌고 있다. 새벽 4시가 넘으면 일터에 나와 노동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있지만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환경의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생각은 아예 단절한 채 하루 하루 그저 밥 먹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때로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사소한 일로 서로 화를 내고 욕을 하는 일도 .. 더보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교육선전국장 직책을 끝맺으며 2008년 4월 22일부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사무처 회의가 열렸는데 첫 회의때부터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사무처장은 고개를 푹 숙인채 회의 내내 말도 없이 앉아있는 것이었다. 그 광경은 11월 서비스연맹의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치던 그날까지 7개월여 지속되었다. 연맹 업무와 분위를 채 파악하지도 못했던 때인 11월 하순 연맹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렸다. 내가 배우고 신념으로 여겼던 민주주의의 원칙이 민주노조 안에서 무너지는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 임원간의 불화와 산별을 완성하지 못한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무처장과 부위원장들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위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물었고 잠시 휴회 뒤에 위원장은 사퇴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나갔다. 책임을.. 더보기
제야의 종 대신 국민의 뒤통수를 타종한 정권 서울시장인 오세훈이 2010년의 시작을 알리는 보신각 종을 때리는 순간 국회 안에서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짓을 시작했다. 보신각 종소리의 울림이 멈추기도 전인 1월 1일 새벽 1시에 시작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의 처리를 위한 제285회 국회 임시회의 제4차 본회의가 한나라당의 철통같은 방어속에 치러졌다. 복수노조와 전임자임금 등에 관해 김영삼정권 시절인 1997년 통과된 후 13여년간 시행이 유예되어왔던 조항들이 노동자들의 기본권 말살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이명박정권과 그 하수인들에 의해 더욱 열악한 내용으로 통과가 된 것이다. 추미애 의원의 개정안에 한나라당 차명진 외 34명이 발의한 수정안이 상정되어 표결에 붙여진 결과 재석 175, 찬성 173, 반대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