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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티브로드 케이블티비 노동조합 출범

 

유선방송 사업자 중 국내 1위인 태광그룹 계열의 '티브로드'에서 일하고 있는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를 결성하고 3월 30일 저녁 관악구민회관에서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이에 연대 단체로 안양군포의왕 비정규직센터도 참석해 함께 결의를 다졌습니다. 티브로드는 우리 나라 전체 유선방송 가입자 1480만명 가운데 30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운영중인 업계 1위의 기업이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에서는 늘 봐오던 우리 기업들의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2위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또 하나의 유선방송사업자인 씨앤앰(C&M)의 20여개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도 지난 2월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투쟁의 깃발을 올린바 있습니다. 노동자가 살 길은 단결뿐이고 강고한 투쟁만이 스스로의 권리를 찾을수 있다는 신념으로 출범하게 된 이들 케이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연대해야 하겠습니다. 이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처음 내건 요구사항은 '근로기준법 준수'와 사람답게 살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43년전 전태일 열사가 외치던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직시하여 노동자들의 권리는 노동자 스스로 지켜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출범식이었습니다.

 

 

 

 

 

민주노총에 '희망연대 노동조합'이 설립되어 있는데 그 산하에 케이블 지부가 있습니다. 이 중 티브로드 노동조합은 지회의 형태를 띠게 됩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여러 권역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 케이블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거나 가입하기만 해도 탄압을 받게 되는 우리 사회의 여건을 고려할때 생존의 위험을 무릅쓰고 동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설립 초기의 노동조합이 자리를 잡아 정상적인 단체교섭을 통해 단체협약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할 때입니다.

 

 

 

특히 안양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티브로드 노동조합원들의 비중도 작지 않은데 지난 한주간 두차례에 걸쳐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에 있는 회사 앞에서 연대 단위들과 함께 선전전을 펼쳤습니다. 또한 노동조합 사무실이 쟁취되는 날까지 안양군포의왕 비정규직센터를 거점으로 투쟁을 이어나갈수 있도록 우리 센터도 지원을 다 할것입니다. 노조 설립 초기 사측의 다양하고 극심한 탄압이 우려되는 시점이므로 조합원들이 위축될수도 있으나 먼저 길을 걸어온 선배 노동자들이 힘을 실어 준다면 이들이 스스로 회사와의 투쟁에 나서 승리를 쟁취하는 날이 한층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 믿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