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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노동

노동과 청소년 지난 6월 12일 경기도의 한 공업고등학교에서 '청소년노동인권' 수업을 진행했다. 내가 들어간 반은 전체 25명이지만 20명이 채 되지 않는 아이들이 앉아 있었다. 인간의 권리가 어떻고 노동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자마자 엎드리는 아이들이 다수. 의외로 눈 동그랗게 뜨고 보는 아이가 서너명이었다. 높은 곳에 위치한 교실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훌륭했다. 그나마 열심히 듣던 한 아이가 말한다. "선생님, 설명하시는거 진짜 듣고는 싶은데요 제가 지금 그럴 상황은 안돼요. 이해해 주세요. 귀로 들을게요." 너무나 피곤해하던 아이가 이렇게 말을 한 후 엎드린다. 그런데 이녀석은 간혹 내가 질문을 던지면 고개를 들어 대답하고 다시 엎드린다. 또다른 한 아이도 나름 열심히 듣고 있었지만 어느샌가 책상.. 더보기
아르바이트 청소년을 위한 길거리 상담 안양군포의왕 비정규직센터와 지역의 청소년 관련 단체들은 6월 14일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군포시 산본의 중앙광장에서 길거리 상담을 진행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인근의 상가들은 한창 영업중이었고 길거리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다니고 있었다. 단체들은 시간의 특성을 감안해 주먹밥과 빵, 음료 등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상담도 진행했는데 청소년들의 진로상담과 성 관련 상담, 그리고 노동권과 관련한 상담 등을 하며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아직 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시간이어서 실제로 상담은 많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상담에 응한 학생들은 일 하는 현장의 분위기를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전해주기도 했다. 근로기준법 등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과 관련한 법률 상담을 위해 안양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