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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시사

[영화 기생충] 기생 또는 공생, 당신의 선택은? 영화 의 클라이맥스. 연극 무대 뒤에 대기하던 배우들이 각자 정해진 순서에 따라 등장과 사라짐을 반복하는 것처럼 진행되던 영화는 사경을 헤매는 기우를 업은 다혜가 나타남으로써 모든 주연 배우가 한 무대에 서게 된다. 커튼콜을 받으며 손을 맞잡은 채 관객에게 인사를 하는 배우들의 모습 같기도 하고, 마당극의 가운데에서 바삐 들락거리는 연기자들의 분주함 속 일사불란함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골든글로브의 ‘앙상블’ 상은 그래서 시의적절한 상이었다고 본다. 처음엔 어찌할 바를 모르던 사람들이 각자 알아서 도망치는 장면은 매우 현실적이다. 근세가 피를 흘리며 죽음을 맞는 순간에 이미 파리 떼가 주변을 맴돌다가 그의 몸에 내려앉는다. 희비에 상관없이 찰나의 순간에도 기생이 진행되는 것이다. 노동은 사회적이다 “한 .. 더보기
2020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의결을 보며 2020년 일 년 동안 적용될 시간당 임금의 최저 하한선이 8,590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최저임금위원회는 결정이 아닌 "의결"을 한 것이고 고용노동부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8월5일까지 결정 발표하는 것입니다.(최저임금법 제8조) 최저임금을 의결하는 위원은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의 세 분야 위원 2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동자측인 근로자위원(9명)과 기업측인 사용자위원(9명)은 그 수가 같음으로 인해 팽팽한 평행선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캐스팅보드는 공익위원 9명이 쥐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내심이야 알 수 없지만 직함을 보면 어떤 성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 가늠할 수는 있겠습니다. 5천만 명의 국민 중 임금노동자 수가 2천만 명을 넘었으니 모든 가정에 한.. 더보기
주 52시간 노동의 진실 2018년 하반기부터 노동시간을 1주에 최대 5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한 법 규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300인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동시간이 단축되었으므로 임금도 삭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왜곡 선전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1주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은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던 법과 정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것일뿐, 단축이 아닙니다. 카드뉴스의 형식으로 그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