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교남학교에서의 인권 강의

 

특수학교인 '교남학교(교장 이상용 선생님)'에서 인권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장애를 지닌 학생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여 1983년 설립된 교남학교는 현재 초중고 112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인구 60만 명이 넘는 서울시 강서구 내에서만도 수요를 감당키 어려운 지경이며 인근 양천구와 영등포구에는 아예 이와 같은 학교가 없다는 교장선생님의 설명에 재직 중인 선생님들과 봉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권 강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과 행정, 시설관리를 비롯한 직원을 포함하여 5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종일 아이들과 씨름한 후 피곤한 상태임에도 진지하게 경청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인권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다보니 학교는 물론 여러 단체와 공공기관에서 봉사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봉사를 받는 대상자들의 인권이 강조되다 보니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이 잠재적 인권침해자 취급을 받는다는 자괴감이 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권은 보편적 권리이며 너와 나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나의 인권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타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진지한 의식이 싹틀 수 있으며 그럴 때 진정한 인권존중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민주주의조차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단계인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 분들의 인권이 우선 거론될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직업으로 선택해서 봉사를 행하고 있는 분들을 향해 임금을 받고 있으니 어느정도의 불편한 시선을 참아내라고 한다면 이미 인권사회는 물 건너가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과 세상,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진지한 성찰이 가능한 사회가 된다면 인권은 저절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법률의 잣대만을 들이대는 인권교육은 그래서 지양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우리는 자신의 존귀함을 지키며 살고 있는 것일까요?

 

'인권'을 지키려는 노력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오늘 나의 하루는 진정 나를 위한 삶이었나요?

 

나의 삶을 성찰하는것, 인권의 출발점입니다.